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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매도전기04_경매물건은 대출이 쉽지않다. 본문

투자생활/부동산 투자일기

나의 경매도전기04_경매물건은 대출이 쉽지않다.

BOOKOOM 2023. 12. 2. 18:38

  낙찰당일 점유자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살짝 머리가 아팠지만, 더 시급한 대출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매각대금 미납사례가 종종 일어나곤 한다. 미납사유가 단순히 대출이 나오지 않아서 미납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으이 마음이 급해졌다.

 

  몇년간 실거주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정책상품 중 하나인 디딤돌 주택구입대출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경매 입찰을 했었다.  기금 홈페이지 FAQ에 주택구입은 물론 경락잔금용으로도 대출실행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어 별 탈 없이 진행될 줄 알았다.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디딤돌을 취급하는 여러 은행들 중 30년 체증식 상환이 가능한 우리은행에서 대출신청을 했다. 물건지 주변 우리은행 한 곳을 방문했는데, 창구직원은 디딤돌 상품자체가 익숙치 않은 느낌이었고, 더더욱 경매물건을 디딤돌대출로 취급해본적은 아예 없는 것 같아 불안하긴 했지만 일단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미리 준비해온 서류로 신청 후 추후 보완하기로 하였고, 1주일 후 몇가지 보완서류를 제출하고 왔다.

 

  그리고 1주일 후… 우리은행에서 대출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디딤돌대출을 실행할 수 없는 이유는 내 물건에 잡혀있는 임차권등기 때문인데, 은행 직원말로는 선순위 임차권때문에 디딤돌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기금과 은행에 수십통의 전화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명확한 설명을 해주는 실무자가 없었다. 은행 직원은 그냥 "기금에 문의해보니 안됩니다"라는 대답만 반복했다. 그래서 기금측에 문의하니 최선순위 근저당이며 대출실행당일 설정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은 은행에서 이루어지는 절차에 대해서는 명령이나 기타 조치를 할수있는게 없다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수소문 끝에 결국 디딤돌대출에 관한 정보교류카페(https://cafe.naver.com/publicmortgageloans)에서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매각대금 납부 이후 임차권등기는 배당기일이 지나고 나서야 말소촉탁이 이루어지는데 그 기간 동안에는 디딤돌대출에 대한 근저당순위가 임차권보다 후순위이가 되는게 문제였다. 기금 콜센터에 연락하여 관련조항 문의를 하였는데 대출실행 당일 반드시 최선순위 근저당이 잡힐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금 대출조건에 따르면 안해줄 이유는 없지만 은행입장에서 그 1~2개월간의 후순위상황을 이유불문 꺼려한다는 것이다. 매각조건에 써 있는 말소를 약속한다는 법원문서로도 소용이 없었다.

 

  아쉽게도 계획한 대로 할 수 없어 플랜B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상황도 어느정도는 예상하였기에, 우선 경락잔금대출로 매각대금을 완납하고 소유권이전 3개월 내 디딤돌 대출로 대환하는 방법으로 진행해야 했다.

 

  곧바로 경락잔금을 취급 하는 2금융권 은행 중 중도상환수수료가 적거나 없는 곳을 수소문하였다. 그리고 이율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2금융권 경락잔금 대출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점 방문하여 심사서류 제출하고 자서를 마쳤다. 소득 및 기타 조건에 특이사항이 없어 대출은 쉽게 승인되었다. 휴.

낙찰이후 계획했던 대출절차가 순조롭지않아 스트레스를 꽤 받긴 했지만, 돌아보면 대출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공부가 많이 되었다.

 

이제 대출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되었으니 이제 다음 과제인 점유자와 연락해 볼 차례다.